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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적자 원스토어 왜 샀냐고? 글로벌 게임 플랫폼의 마지막 퍼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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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07.21 16: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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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①] 장현국 넥써쓰 대표
SK스퀘어와 10개월 협상 끝 626억 규모 인수
게임 직접 배포 가능해야 AI·웹3 결제 기능 온전히 구현
텐센트 미니 공급..시너지낼 모바일 게임 인수 모색
스테이블 코인까지 연결하는 웹결제 플랫폼 '원샵'도 추진

[이데일리 이소현 안유리 기자] “원스토어가 객관적으로 좋은 회사라고 하면 물음표가 붙지만, 넥써쓰에는 꼭 필요한 회사였습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원스토어 인수를 마무리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넥써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지금까지 진행한 여러 인수합병(M&A) 가운데 이번 원스토어 인수가 가장 전략적 의미가 큰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넥써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유리 기자)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넥써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유리 기자)
넥써쓰는 SK스퀘어(402340), 네이버(NAVER(035420)), 크래프톤(259960) 등이 보유한 원스토어 주식 2024만7990주를 약 626억원에 인수했다. 거래 완료 후 넥써쓰의 원스토어 지분율은 89.03%로 높아졌다. 원스토어는 2016년 출범 이후 10년째 연간 적자를 이어왔지만, 장현국 대표에게 원스토어는 단순한 ‘적자 앱마켓’이 아니었다. 넥써쓰가 구상하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이었다.

장 대표는 자신을 “범용 인력”이라고 표현했다.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처럼 특정 기술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여러 판을 읽고 회사를 키우는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전략 수립과 인수합병(M&A)을 꼽았다. 네오위즈 시절 세이클럽 기반 회사를 인수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위메이드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을 주도했다. 넥써쓰 창업 이후 다시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며, 그 전략의 연장선에 원스토어 인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10년 앱마켓 운영 경험…“전략적으론 필수”

장 대표가 원스토어 인수 거래를 마무리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새벽 5시께 양사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이었다. 넥써쓰와 원스토어의 합병 추진 방향과 플랫폼 재편 구상, 이번 인수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장 대표는 시장의 시각에서 원스토어가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기는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그는 “좋은 회사라면 성장하거나 이익을 내야 하는데, 원스토어는 그 기준만 놓고 보면 한계가 있었다”며 “매출은 줄고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원스토어 인수 발표 직후 넥써쓰 주가가 하락하고 SK스퀘어 주가가 오른 것도 “세상의 평가”라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장 대표가 구상하는 웹3 게임 생태계에서 원스토어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그는 “넥써쓰가 구축하려는 플랫폼이라는 큰 퍼즐에서 마지막 조각은 디스트리뷰션(유통)이었다”고 강조했다. 게임을 직접 배포할 수 있어야 AI 기능과 웹3, 결제 기능을 플랫폼 안에서 온전히 구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원스토어가 10년 이상 쌓아온 운영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다”며 “어떤 사업은 기발한 아이디어보다 더 많이 해본 쪽이 이기는 사업이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적자 앱마켓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게임 유통과 운영 경험이라는 자산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장 대표는 원스토어를 “나에게는 진주”라고 표현하며 “이대로 가면 미래는 없지만, 넥써쓰와 시너지를 내면 10배, 100배까지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넥써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유리 기자)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넥써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유리 기자)
10개월 협상 “비싸지 않게 샀다”…구조조정보다 매출 확대

인수 협상은 지난해 8월 시작됐다. 다만 거래가 순조롭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다. 가격과 거래 구조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고, 중간에는 담당 임원 퇴사와 소통 오류로 협상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협상이 다시 재개됐다.

협상의 핵심 상대는 원스토어 최대주주였던 SK스퀘어였다. 장 대표는 “SK스퀘어와 주로 협상했고, 나머지 주주들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따라갈지 말지를 선택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크래프톤 등 다른 주주들은 주주 간 계약에 따른 동반매도참여권(태그얼롱)을 행사해 매각에 참여했다.

인수 방식은 현금 지급이 아닌 주식 교환 형태로 결정됐다. 현금만으로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컸고, 단순 합병은 SK스퀘어가 원스토어를 매각하려는 목적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스퀘어 등은 원스토어 지분을 넘기는 대신 넥써쓰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장 대표는 “상장사 주식은 시장성이 있기 때문에 현금을 받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M&A 거래 구조 중 하나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수 가격에 대해서도 “비싸지 않게 샀다”고 평가했다. 원스토어의 자산 규모는 약 1700억원, 현금성 자산은 약 700억원 수준으로, 영업손실 규모만 보면 부담처럼 보이지만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현금 기준 적자는 약 30억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넥써쓰는 인수 이후 빠른 시일 내 원스토어와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명은 넥써쓰를 유지하되, 이용자와 개발자가 접하는 서비스·플랫폼 브랜드는 원스토어, 원샵, 원체인 등 ‘원(ONE)’ 체계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원스토어는 인수 직전 노조가 설립되며 매각 반대 움직임도 있었지만, 장 대표는 “원스토어 사업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원스토어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상황을 그대로 유지해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장 대표는 “지금 현재 원스토어는 비용을 줄이면 미래가 똑같다”며 “과제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매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써쓰와 원스토어 합병 이후 사명은 넥써쓰로 유지하며, 이용자와 개발사가 접하는 서비스·플랫폼 브랜드는 원스토어·원샵·원체인 등 ‘원(ONE)’ 체계로 정리한다.(사진=넥써쓰)
넥써쓰와 원스토어 합병 이후 사명은 넥써쓰로 유지하며, 이용자와 개발사가 접하는 서비스·플랫폼 브랜드는 원스토어·원샵·원체인 등 ‘원(ONE)’ 체계로 정리한다.(사진=넥써쓰)
수수료 싸움 아닌 새 매출…원플레이·원샵 7월 가동

장 대표는 해법을 구글·애플보다 낮은 수수료에서 찾지 않았다. 기존 원스토어가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경쟁해왔다면, 이제는 단순 수수료 인하 전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수수료를 조금 더 싸게 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전략이 아니다”며 “원스토어 20%, 구글 30%라는 식의 수수료 경쟁은 이미 끝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애플의 결제 정책 변화와 외부결제 허용 확대 흐름 속에서, 수수료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내는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넥써쓰는 이미 원스토어 인력 15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실행 전략 마련에 나섰다. 첫 번째 사업은 텐센트로부터 제공받는 HTML5 기반 미니게임을 원스토어에 공급하는 ‘원플레이’다. 장 대표는 중국 텐센트 미니게임 시장 규모를 7조~8조원 수준으로 언급하며 “7월부터 상위권 게임을 본격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애플 앱마켓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게임을 원스토어에 공급해 새로운 매출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넥써쓰는 이와 함께 온체인 게임 플랫폼 ‘원(ONE)’에 연내 온보딩할 게임 9종을 공개하며 콘텐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넥써쓰의 크로스샵과 원스토어의 원웹샵을 통합한 웹 결제 플랫폼 ‘원샵’ 구축이다. 장 대표는 웹샵을 단순히 구글·애플 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았다. 결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플랫폼이자,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결제 수단까지 연결하는 핵심 접점으로 본 것이다.

그는 AI와 블록체인이 게임 제작·유통·결제 구조를 바꾸는 상황에서 기존 앱마켓 중심의 유통 방식만으로는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담아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결국 게임 플랫폼 경쟁력은 유통과 결제 주도권에 있으며, 원스토어 인수는 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빠르면 7월부터 월 단위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연간으로도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넥써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유리 기자)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넥써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유리 기자)
국내외 MMORPG 게임사 인수 계획…콘텐츠 M&A 계속

장 대표는 원스토어 인수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유통과 결제 기반을 확보한 만큼 다음 과제는 콘텐츠 확보다. 플랫폼이 있어도 이용자를 끌어들일 경쟁력 있는 게임이 없다면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다음 방향”이라고 말했다. 특정 회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등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임사를 인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여러 군데를 보고 있다”며 “국내외, 상장·비상장 여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있다. 장 대표는 “창업자들이 상장을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순간 성장이 멈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 교환과 신주 발행 등 자본시장 수단을 활용해 회사를 키우는 것이 상장의 본래 목적이라며 “더 큰 회사도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에게 원스토어 인수는 적자 앱마켓을 떠안은 거래가 아니다. 남들이 한계로 본 유통망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발견한 전략적 선택이다. 그는 “인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원스토어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

△1974년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대학원 경영공학 석사 △넥슨 △네오위즈 모바일 대표 △위메이드 대표 △넥써쓰·원스토어 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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