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쿠슈너는 밥 아이거(75) 전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레이커스를 125억 달러(약 17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프로스포츠 구단 인수 역사상 가장 비싼 금액이다. 레이커스가 워낙 유명한 팀인 만큼 조시 쿠슈너도 단숨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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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쿠슈너는 가족의 정치 활동보다는 투자 사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09년 투자회사 스라이브 캐피털을 만들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일찍 찾아 돈을 투자하는 일을 한다.
스라이브 캐피털은 오픈AI와 스페이스X 같은 유명 기술 기업에도 투자했다. 이런 투자들이 성공하면서 조시 쿠슈너는 젊은 나이에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자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약 50억 달러(약 7조700억원)로 보고 있다.
조시 쿠슈너의 아내도 유명인이다. 세계적인 모델 칼리 클로스다. 쿠슈너와 아이거가 가까워진 것도 두 사람의 아내가 계기가 됐다. 아이거의 아내 윌로 베이와 클로스가 두 사람을 소개했다. 이후 조시 쿠슈너와 아이거는 친분을 쌓았다.
아이거는 디즈니를 오랫동안 이끈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조시 쿠슈너는 기술과 투자에 강하고, 아이거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두 사람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이번 레이커스 인수가 더 눈길을 끈다.
흥미로운 점은 거래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라스베이거스에 새로 생길 가능성이 있는 NBA 신생팀 투자를 검토했다. 그러다 레이커스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방향을 바꿨다. 아이거에 따르면 거래는 불과 사흘 만에 큰 틀이 정해졌다.
조시 쿠슈너는 농구와도 인연이 있다. 과거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일부 지분을 가진 적이 있다. 마이애미 히트에도 투자했다. 아내와 함께 뉴욕 닉스 경기를 보러 가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다만 레이커스 팬들에게 ‘쿠슈너’라는 이름은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다. 형 재러드 쿠슈너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조시 쿠슈너는 형과는 다른 정치 성향을 보여왔다. 그는 진보 성향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고, 자신을 자유주의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이제 조시 쿠슈너의 관심은 사업을 넘어 스포츠로 향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NBA에서 17차례 우승한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다. 선수 영입부터 경기장 운영, 방송과 광고 사업까지 레이커스의 모든 결정은 큰 관심을 받는다.
그동안 조용한 투자자로 알려졌던 조시 쿠슈너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구단 중 하나를 이끄는 인물이 됐다. ‘트럼프 사위의 동생’으로 불리던 조시 쿠슈너가 앞으로는 ‘레이커스의 주인’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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