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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뻔한 아이 165명 살려”…텍사스 홍수서 영웅된 26세 구조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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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5.07.08 22:54:03

첫 구조 임무서 단독 대응…3시간 만에 아동 165명 구조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은 ''그리스 휴가 논란'' 확산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0대 해양경비대원이 어린이 165명을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 소속 스콧 러스칸(26) 하사는 홍수 피해가 극심했던 텍사스주 커 카운티의 ‘캠프 미스틱’ 현장에 투입돼 구조 활동을 벌였다. 해당 지역은 집중 호우로 침수되며 최소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스칸 하사는 지난 4일 아침, 텍사스 중부 지역에 구조 요청이 접수되자 동료들과 함께 과달루페강 인근 캠프 미스틱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린이 약 200명이 캠프에 남아 있었고, 다수가 추위에 떨며 겁에 질려 있었다. 일부는 신발 없이 대피해 발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현장의 유일한 응급 구조대원이었던 러스칸은 헬리콥터에 아이 15명을 태워 보낸 뒤 이후 차례로 도착한 텍사스 주방위군 소속 항공기에 10~15명씩 나눠 태워 보내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덕분에 약 3시간 동안 총 165명의 아동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러스칸은 이번이 첫 구조 임무였으며, 지난해 훈련을 마친 신참 구조대원이다. 그는 “사람들은 영웅이 되려는 누군가가 아닌,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는다”면서 “이것이 내가 필요한 이유이고, 이번에 나는 그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 출신의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은 홍수가 발생한 시점에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한 관광객이 아테네에서 크루즈 의원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이미 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크루즈 의원실은 “미리 계획된 휴가였으며, 인간적으로 최대한 빨리 돌아오려고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그리스 현지시간으로 6일 아침 아테네를 출발해 같은 날 밤 텍사스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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