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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앞으로 경제정책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그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정을 정상적으로 운용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경제분야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이후 비상경제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경기회복과 민생안정, 리스크(위험) 관리에 주력해왔다”며 “경기 회복의 불씨가 지속, 확산될 수 있도록 1분기 재정 조기집행, 내수·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최근 대내외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 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도 말했다.
특히 그는 국제 신용평가사, 해외 정부, 국제기구 등과 원활히 소통해 외국인 투자자 등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이날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3대 국제 신평사에 우리나라 경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부총리 명의의 서한을 보냈다.
유 부총리는 “그간 우리 경제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고 그때마다 기재부가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이 우리의 행동을 주시함을 명심하고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경제부총리로서 남은 재임 기간 동안 선우후락(先憂後樂·다른 사람보다 먼저 근심하고 다른 사람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뜻) 자세로 역사적 소명과 책임을 갖고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아울러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은 정부의 역할에 기대를 건다는 점을 명심하고 여러분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긴장감을 갖고 성실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유 부총리는 “앞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기까지 모든 국가 시스템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새정부 출범을 대비하여 원활한 인수인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