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밥 아이거 월트 디즈니(DIS)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9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아이거 CEO와 면담했다. 딩 부총리는 아이거 CEO에게 중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독려했으며, 이는 지난해 4월 미국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추가로 제한하겠다고 위협했던 베이징의 태도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할리우드 수입 영화를 연간 10편으로 제한하며 자국 영화 산업을 육성에 집중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애니메이션 ‘나타2’는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치고 중국 내에서 역대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월가 전문가은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디즈니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각각 상하이와 베이징에 테마파크를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아이거 CEO의 방문으로 디즈니가 중국 내 두 번째 테마파크를 건설할 계획이 있다는 추측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아이거 CEO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을 진두지휘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디즈니는 중국의 발전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일 정규장 거래에서 1.12% 상승 마감한 디즈니 주가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31분 개장 전 거래에서 강보합권에 머무르며 144.18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