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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워지지 않게"...'워터밤' 끝나자 물총 1500개 우르르,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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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5.07.08 22:45:4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름철 대표 음악 축제 ‘워터밤 서울 2025’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물총 약 1500개가 한 환경단체에 돌아갔다.

사진=SNS
사단법인 ‘트루’(TRU)의 한 임원은 지난 7일 SNS에 물총을 가득 실은 용달차와 물총들이 깔린 바닥에서 작업하는 환경 활동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워** 축제에서 사용됐던 물총들 몇천 개가 트루로 들어왔다”며 “트루는 이 물총들이 태워지지 않게 최선을 다 해 재활용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루는 해당 물총들을 선별해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고 재생 플라스틱 판재인 ‘널을 만드는 데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재활용 한계와 환경 오염, 자원 낭비 등을 이유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일각에서 워터밤과 같은 축제가 물과 자원 낭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는데, 올해도 같은 맥락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물총들이 누리꾼의 눈총을 산 것이다.

이에 트루 임원은 다시 SNS에 글을 올려 “축제에서 사용된 물총은 이미 기획 단계부터 트루에 기부하기로 했었다. 축제 참가자들이 두고 간 물총을 잘 모아서 트루에게 분류 과정을 통해 재사용, 물질재활용, 업사이클을 위한 재료로 사용하기로 논의하고 그 실천의 하나로 행사를 마친 후 물총들은 트루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스틱 쓰레기가 없는 축제를 수행하긴 매우 힘들다. 하지만 축제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제대로 재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한다면 훨씬 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고 이번 축제가 그런 과정을 실천하려고 노력한 축제였다”며 “수많은 전시, 공연, 축제에서 환경이 등한시 되어 온 건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쓰레기 문제,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행사들이 기획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루에 들어온 물총들은 100% 재활용된다”며 “(행사)주최 측에서는 트루 뿐만이 아니라 물총이 필요한 다른 단체에도 기부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트루는 버려진 장난감 놀이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기구(NGO)로, 1998년부터 장난감재활용사업을 해온 사회적 기업 금자동이와 버려진 장난감을 새로운 장난감으로 업사이클 하는 장난감 학교 쓸모가 만든 환경운동 NG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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