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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 활약

남궁민관 기자I 2019.01.29 18:44:27
LS산전 지난해 실적 현황.(자료=LS산전)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산전(010120)이 전통사업과 신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2003년 계열분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력인프라 및 자동화 기기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은 가운데 융합 사업 내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LS산전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조4850억원, 영업이익 20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29.4%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7% 증가한 132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기록 모두 2003년 계열분리 이후 최대치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전력인프라와 자동화 사업부의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진다. 전력인프라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6499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7%, 57.5% 증가했다. 또 자동화 사업부는 매출액 2933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 각각 2.2%, 13.5% 증가했다. 또 다른 전통 캐시카우인 전력기기 사업부는 전년 대비해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안정적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전력기기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6339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7%, 영업이익은 12.9% 감소했다.

신사업이 주로 배치돼 있는 융합사업부는 지속 적자행진을 이었지만 스마트에너지 성장에 힘입어 적자폭을 줄인 모습이다. 융합사업부 내에는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시스템, 자동차 전장부품, 철도 제어 시스템 사업 등 신사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융합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3281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0.2% 증가했으며 영업손실폭은 286억원 줄였다.

전력기기 및 자동화사업부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심의 IT 분야에서 삼성, LG 등 대기업 중심 고객층 확대 효과가 본격화됐고 수처리 시장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성장세를 이었다. 해외 전력사업의 경우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북미와 유럽은 인버터·PLC 등 자동화 사업이 선전했다.

전력인프라 사업부는 국내 관급 물량의 안정적 확보와 대형 민간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GIS(가스절연개폐기) 판매 증가로 실적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특히 융합사업부 내 스마트에너지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지난해 세아그룹, 삼양그룹, LS니꼬동제련 등 국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에 성공했으며, ESS와 전기차, 수소차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릴레이(DC Relay) 사업도 국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전력사업은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신재생 관련 DC(직류) 전력기기 매출액 확대에 나서며, 자동화 역시 국내 기계장비, 수처리 시장과 북미, 유럽, 동남아 등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력인프라는 국내 HVDC 등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며, 스마트에너지의 경우 국내는 수상태양광과 ESS 시장에서, 해외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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