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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GS건설(006360)은 전거래일대비 2.96% 내린 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전일대비 2.46% 하락한 4만1600원, 현대건설(000720)도 같은 기간 2.15% 내린 5만4500원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대우건설(047040)과 삼성물산(028260)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대림산업(000210)도 소폭(0.24%)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건설주 주가도 곤두박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에는 대부분 건설사들이 2~10%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중간선거 이후 개최한다고 발언하자 건설업계는 급락했다”며 “건설업계는 지난 한주간 대북 모멘텀 약화로 인해 코스피 대비 5.4% 포인트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파트장은 “그간 건설사들은 연 누계로 보면 굉장히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를 많이 기록한 종목들이었다”면서 “최근 시장분위기가 갑작스럽게 안 좋아지다 보니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영향으로 매도세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해외수주 부진도 건설사들의 주가에는 악재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초까지 해외 신규수주금액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남은 4분기에 얼마나 수주에 성공하느냐가 주가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아파트 분양 연기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는 9·13 부동산대책 후속조치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4분기 분양 예정 물량을 법 시행 이후로 늦춰달라고 건설사에 요청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을 분양 대목은 사라질 수 있으나 이미 수주해 놓은 잔고(분양물량)인데다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된 물량이어서 언제든 분양하면 수요자는 몰릴 것”이라며 “올해 실적에서 빠지거나 내년 실적으로 잡힐 뿐이지 분양을 못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건설사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