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제시한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연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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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국 수출은 지난 3월(872억 달러), 4월(859억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돌파했고, 정부 출범 이후 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4% 증가한 371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14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특히 반도체뿐만 아니라 컴퓨터(290.7%), 무선통신기기(12.6%), 디스플레이(9.4%) 수출도 증가하며 정보기술(IT) 전 품목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58억 3000만달러에 그치며 부진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한 현지 생산 확대와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물류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 3월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화재 이후 발생한 부품 수급 차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반도체 가격 흐름과 국제유가, 주요국의 보호무역 조치 등을 향후 수출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현 추세를 감안하면 산업연구원이 전망한 9200억달러, 한국은행이 제시한 9500억달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적으로 본다면 일부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연간 수출 1조달러도 아예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 호황의 상당 부분을 반도체가 떠받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비중은 42.3%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 업황이 꺾일 경우 수출은 물론 한국 경제 전반에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반도체와 컴퓨터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9.5% 증가했다”며 “반도체 증가율이 워낙 높아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뿐, 다른 품목들의 수출 증가세 역시 상당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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