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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대통령 경호 계속…취임식서 경호원 간 신경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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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5.06.04 19:11:01

4일 일정부터 경찰·대통령경호처 합동 경호
경호처, 오전 7시 대통령에 업무 개시 보고
국회서는 경호원 간 저지·언쟁 장면 포착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전담 경호는 대통령경호처가 아닌 대선 후보자 시절부터 경호를 맡았던 경찰이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청은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선 후보 시 운용되던 전담 경찰경호대가 기존 경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는 일반적으로 선거 운동 기간 경찰의 경호를 받지만 당선 이후에는 경찰 경호팀은 해체되고 대통령경호처가 업무를 인계받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2일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경호 인계 시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하는 시점이 기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이날 인천 사저에서 나서거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과정에서는 경찰과 경호처가 함께 근접 경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호처는 이날 오전 7시께 이 대통령에게 업무 개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합동 경호가 이뤄진 배경에는 이 대통령이 측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저지하는 등 과정에 관여한 이들이 경호처에 일부 남아 있기에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 초대 대통령실 경호처장으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을 임명하고 경찰 출신인 박관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부단장을 차장으로 내정했다.

그러나 경찰과 경호처 경호원 간 물리적 저지, 언쟁 등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며 신경전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취임식 선서를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 입장할 당시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행사장에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 소속 경호원이 이를 몸으로 막았다.

두 사람은 이 대통령 부부가 더 앞으로 걸어 나간 뒤에는 서로를 노려보며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또 경호처는 이날 이 대통령 취임식 경호 업무에서 22경찰경호대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직할 부대인 22경찰경호대는 대통령 행사와 관련된 검문 및 검색, 행사장 거점 등 경호를 담당한다. 22경찰경호대는 윤 전 대통령 체포 당시 101 경비단, 202경비단과 함께 체포 저지에 나서달라는 경호처의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경호처 관계자는 22경찰경호대 배제 배경과 관련해 “경호 인력 운영은 보안 사항”이라며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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