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아침이슬 100곡…광복70돌 통일 노래하다

김미경 기자I 2015.12.02 23:58:30

한예종 ''겨레 함께 부르는 100곡'' 선정
동요 26곡·가곡 15곡·가요 20곡 등 포함
11일까지 강원 고성·속초 일대서 열려

한예종 광복 70주년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 포스터(사진=한예종).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동요 ‘반달’부터 대중 가요 ‘사랑의 미로’, ‘아침이슬’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는 11일까지 최북단 지역인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에서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예술제 ‘통일바람·시작’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광복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고성군·속초시가 후원,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평화예술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교류프로그램 개발 작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을 한예종의 젊은 예술가, 실향민, 새터민, 지역주민이 함께 부른다.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은 민경찬 한예종 음악원 음악학과 교수와 황성호 작곡과 교수 등 전문가 4명이 남북이 과거에 불렀고, 지금도 부르는 500여곡 가운데 음악적 완성도와 역사적 의미를 기준으로 골라낸 ‘통일 레퍼토리’다. 여기에는 동요 26곡, 가곡 15곡, 대중가요 20곡, 민요·신민요 28곡, 분단 이후 만들어진 노래 11곡이 포함됐다.

동요 ‘반달’(윤극영 작사·작곡), ‘고향의 봄’(이원수 작사·홍난파 작곡), 가곡 ‘봉숭아’(김형준 작사·홍난파 작곡), 대중가요 ‘황성옛터’(왕평 작사·전수린 작곡), ‘사랑의 미로’, ‘아침이슬’(김민기 작사·작곡), 민요 ‘밀양아리랑’, 북한에서 유행한 남한의 노래 ‘우리의 소원’(안석주 작사·안병원 작곡) 등이다.

한예종 교학처장인 민경찬 교수는 “‘겨레가 함께 부르는 노래 100곡’은 북한에서도 널리 애창돼 향후 남북이 공동 예술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적합한 곡”이라며 면서 “이번에 선정된 곡들이 앞으로 통일을 앞당기고, 통일 후에도 정신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2-746-9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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