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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싫으면 마셔”…韓 남성, 캄보디아서 강제 ‘마약 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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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5.10.01 18:54:23

20대 한국인 남성, 캄보디아서 숨져
범죄 조직원에 마약 투약 강요받아
최근 범죄 피해 급증…‘여행경보 2단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한국인들의 피해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한국인 남성이 중국 국적 범죄 조직원으로부터 마약 투약을 강요받는 영상이 공개됐다.

1일 KB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2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이 담겼다. 겁에 질린 A씨는 통 안에 든 것을 마시고 하얀 연기를 마시고 내뱉기를 반복했다. A씨가 남성이 들고 있는 통은 필로폰을 연기로 흡입하는 장치인 프리베이스다.

사진=KBS 캡처
영상에는 누군가 A씨에게 고압적인 목소리로 “빨라고 더 세게! 더 빨아!” “죽여버리기 전에 마셔, 빨리 쭉! 더 세게! 세게!” 등 명령하는 음성도 나왔다. 머뭇거리던 A씨 결국 흡입을 계속했다.

A씨는 지난 8월 캄폿 주 보코 산악지대 범죄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7월 ‘현지에 가면 은행 통장을 비싸게 팔 수 있다’는 국내 브로커 소개로 캄보디아에 갔다가 납치 및 감금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이 마약을 강제 투약한 건 탈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A씨 뿐만 아니라 최근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러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프놈펜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경 50대 한국인 B씨가 벙깽꽁 지역의 한 카페에 들렀다가 차량으로 돌아가던 길에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B씨가 차량에 강제로 태워지는 장면을 목격한 카페 경비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B씨의 차량을 몰고 가려던 중국인 용의자를 곧바로 체포했다.

경찰은 다음 날 오후 5시, 프놈펜 차토목 지역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3명과 캄보디아인 운전사(35)를 추가로 검거했다. 앞서 붙잡힌 중국인을 포함해 중국인 피의자는 30대 2명, 40대 2명으로 총 4명이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K54 반자동 권총 1정, 탄창 2개, 실탄 9발, 쇠파이프 1개, 무전기 3대, 권총 홀스터, 마약 알약 112정, 여권 2권, 마약 흡입 기구 등을 압수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 피해는 지난 2023년 17건에서 지난 8월 기준 330건으로 급증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 스캠 센터 내 우리 국민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 16일 오후 5시부로 캄보디아 내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및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프놈펜에는 2단계(여행 자제), 시하누크빌·보코산·바벳 등에는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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