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김길자 전 경인여대 총장, 기소의견 검찰 송치

이종일 기자I 2018.10.10 18:22:48

김황식 전 국무총리 딸 등 채용 지시 혐의
교수 성과급 되돌려 받아 석상 비용 집행
김길자 전 총장, 혐의 전면 부인

경인여대 전경.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딸 등을 대학 교수로 채용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입건된 김길자(77·여) 전 경인여자대 총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김 전 총장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전 총장은 2014~2015년 경인여대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 딸 A씨(43) 등 3명을 교수로 채용하도록 지시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4월 경인여대가 교수 4명에게 과다 지급한 성과급 4500만원을 되돌려 받아 교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석상 제작 비용으로 쓰게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김 전 총장이 교수 채용 과정에서 일부 면접위원에게 A씨 등을 뽑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김 전 총장은 혐의를 전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채용 비리에 연루된 교수 3명의 청탁 여부를 수사했으나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교육부와 경인여대에 수사결과를 통보하고 이들 3명을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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