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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베트남 무역 합의에 中 발끈 “제3자 건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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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5.07.03 17:55:36

中 정부 “中 이익 희생하는 경제무역 합의 반대”
미국, 베트남 관세 낮추면서 환적 상품에 40% 부과
“단호 대응조치로 권익 수호” 예고, 보복조치 우려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합의를 두고 제3자에게 해를 끼치면 안된다고 반발했다. 미국은 베트남을 거쳐서 들어오는 환적 물량에 대해 4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사실상 베트남을 우회해 수출하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판단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중국 상무부의 허융첸 대변인은 3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합의와 관련해 “미국이 글로벌 무역 상대국에 부과하는 이른바 ‘상호관세’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 관행이며 중국은 줄곧 단호히 반대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우리는 모든 당사국이 대등한 입장에서 협의를 통해 미국과의 경제무역 차이를 해결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중국의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날 “중국은 항상 모든 당사자가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경제무역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관련 협상과 합의가 제3자 이익을 목표로 하거나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트남과 막 무역 합의를 했음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미국과 베트남 무역 합의 소식을 알렸다.

미국은 무역 상대방에게 상호관세를 부과한 후 유예 기간을 뒀는데 오는 8일 유예가 만료된다. 이를 얼마 앞두고 전격 합의를 이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산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46%에서 20%로 낮췄다고 밝혔다. 다만 환적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전했다. 베트남에 대한 상호관세를 대폭 낮춘 대신 베트남을 우회 수출 통로로 이용하는 중국 등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을 두고 중국을 견제하는 조치를 우려하며 ‘제3자 이익을 훼손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베트남이 이러한 무역 합의를 함에 따라 보복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허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국은 단호하게 대응조치를 취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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