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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접수된 로빈후드 불만사항이 일반 증권사보다 4배는 많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2013년 ‘주식 거래 수수료 0원’을 내세우며 등장한 주식거래 앱으로, 2016년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는 1300만명의 이용자 수를 자랑한다.
로빈후드에 대한 불만사항은 투자자들 상당수가 연령이 낮고 투자 경험이 적은 데서 나온다. 올해 새로 가입한 300만 명의 평균 연령은 31세로, 로빈후드가 거래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음으로써 초보 투자자들을 끌어모아놓고 정작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6월 20세 대학생이 로빈후드를 통해 거래에 참여했다가 73만 달러의 빚을 진 것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숀 캐스턴 등 민주당 의원 6명은 로빈후드에 “수익을 올리려고 어린 투자자에게까지 큰 위험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로빈후드 측은 “우리 목표는 어떤 배경을 가진 미국인이든 금융거래에 더 많은 소유권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통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간격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앱에 투자자 교육 자료를 보충하고 자살 예방 노력을 위해 25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