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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자진 사퇴

김유성 기자I 2017.03.21 18:31:4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사진)이 21일 사퇴했다. 전날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재단 이사회의 해인 건의안을 반려했지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신입직원 채용비리, 법인 자동차 전용 등의 의혹이 계속되자 자진 사퇴한 것.

21일 방통위 전체회의가 끝나고 고삼석 상임위원은 “이 이사장이 오늘 오전 자진사퇴했다”며 “해임 건의가 됐는데 자진 사퇴 형식으로 반성과 사과 발언이 없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종 해임 결정 전에 위원장께서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면 재단 안정화나 부작용이 적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석우 시청자미디어 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5년 5월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임명 초기부터 막말 논란과 정치적 편향성에 시달렸다. 방통위 상임위원중 야당 추원 위원인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과 고삼석 상임위원은 이 이사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아 반대했다. 이들의 반대에도 최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추천 위원들의 강행했고 이 이사장은 선임은 최종 통과됐다.

이후 국정감사에서 시청자미디어재단 내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비리 사실이 알려지는 등 이 이사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일었다. 이에 지난 7일 재단 특별임시이사회는 이 이사장의 해임안을 최종 의결하고 방통위에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이를 반려했다.

다만 이날 방통위 회의에서 최 위원장은 “감사 결과가 적정한지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고 이 의견을 수렴해 어제 반려한 것”이라며 “오늘 사퇴를 해서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미디어재단이 설립된지 2년인데 좀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에 맞춰 시청자 권익 보호, 소외된 계층을 보호하는 업무가 원활히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이사장은 방통위 공모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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