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이 상은 한 예술가의 성숙을 향한 이정표라고 생각합니다.”
연극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그, 윷놀이’(그, 윷놀이)를 연출한 극단 코너스톤 이철희 연출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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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충청도식 화법을 활용한 코미디 요소, 전통적인 서사에 연극성과 놀이성을 가미한 재기발랄한 공연들로 정체성을 확립해온 코너스톤의 정신이 이번 작품 ‘그, 윷놀이’에서 더 깊이 숙성돼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이 ‘느림의 미학’을 통해 연극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운 도전 정신, 관객들과의 호흡에 극찬을 보냈다.
이철희 연출은 “저희 작품은 분필로 그려진 나무 한 그루, 마른 나뭇가지 하나, 푸른 잎사귀 두 잎, 그리고 배우들만 가지고 공연한 연극이다. 이걸 통해서 비어있는 무대를 통해서 삶과 죽음이나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우리 인생에서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그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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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 결과 이렇게 귀한 상까지 받게 됐다. 저는 이데일리 문화대상 삼수 째다. 계속 후보에만 오르다가 이번에 받게 됐는데 이번 작품 강일 배우님, 스태프들과 함께 해서 정말 영광이었고 좋은 결과를 도출하게 돼서 무한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두루두루 행복하시고 일상에서 놓치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가치있는 의미를 지니는지 항상 생각하시면서 귀한 삶을 이어가시길 바라겠다. 이 상은 저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치겠다. 감사하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주연 자격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 배우 강일 역시 “먼저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 전 개인적으로 여기 옆에 있는 이철희 연출을 만난 게 정말 행운이었다. 다시 생각해봐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같이 공연을 만들었던 동료 배우들, 스태프분들 정말 감사하다. 정말 재밌고 아주 즐겁게 연습하고 공연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연극 부문 시상에는 그룹 샤이니 겸 배우 민호와 연극 부문 심사위원인 황승경 연극평론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시상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공연 분야를 아우르는 시상식이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곽재선문화재단이 주관하며 한 해 동안 문화예술계 발전을 도모하고 공헌한 문화예술인과 관객을 격려·시상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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