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첸 최고경영자(CEO)는 “원래 두 아이가 동시에 케이크를 먹을 수 있도록 고안했지만, 이제 한 아이가 서빙하고 다른 아이가 먹을 수 있다”며 “여전히 아이 둘이서 가지고 놀 수 있지만 비용은 줄였다. 그래도 원래 제품이 더 나았던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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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월마트와 타겟, 아마존 등 대형 소매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장난감 제조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30%의 일률 관세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특히 해스브로와 마텔 등 주요 장난감 제조사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완구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80%가 중국산이다.
장난감은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의 핵심 품목이다. 시장조사 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간 장난감의 온라인 매출은 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들은 치열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해즈브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포장과 디자인을 간소화하고 소재 공급과 제조 공정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게임과 장난감 제품의 절반을 공급받아 왔다. 또 다른 장난감 업체 베이직펀은 전자 장난감에 건전지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그 외 다른 업체들도 주방 놀이세트에서 액세서리를 축소하거나 인형 장식을 간소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제작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장난감 업계에선 지나친 원가 절감이 소비자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어린이들의 놀이 경험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형 제조사 MGA 엔터테인먼트의 아이작 라리안 CEO는 “장난감의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하는 데 9~12개월이 소요된다”면서 “지나친 비용 절감은 장난감의 ‘놀이 가치’를 떨어뜨려 아이들을 실망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 포어맨 베이직펀 CEO도 “소비자는 더 큰 비용을 지불하거나 덜 가치 있는 상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