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16일(현지시간) 중국 데이터센터 기업 GDS홀딩스(GDS)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34달러에서 46달러로 높였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22%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의견 상향은 엔비디아가 AI 칩(H20 GPU)에 대한 중국 출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뒤 나온 것으로, JP모건은 GDS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수출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곧 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출하 재개를 예고한 바 있다.
고쿨 하리하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H20 칩의 중국 내 출하 재개는 GDS의 데이터센터(DC)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알리바바가 1분기 150MW 규모의 AI 추론 컴퓨팅을 주문한 사례처럼 주요 클라우드 고객들로부터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리하란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AI 추론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리하란 애널리스트는 또한 GDS의 해외 사업 부문 ‘데이원’의 견조한 성장세에 주목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GPU 규제 움직임이 있더라도 태국, 유럽 등 새로운 시장 진출과 중국 주요 소셜미디어 고객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GDS의 주가는 1.8% 상승한 38.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GDS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약 90%, 6개월 기준 약 66% 급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