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17일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포드와 맺은 9조6030억7500만원 규모 공급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공급 규모는 75기가와트시(GWh)였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당시 2027~2032년 6년간 75GWh, 2026~2030년 5년간 34GWh 등 두 건의 배터리 장기공급 계약을 각각 맺었는데, 포드가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면서 이 중 하나를 취소한 것이다. 해당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유럽용 전기차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포드의 차세대 전기 상용차 모델인 E-트랜짓이 탑재 차량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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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에 적용하던 세액공제 혜택을 없애자, 수익성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T3)과 전기 상용 밴 개발을 취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 해지를 두고 “최근 정책 환경과 전기차 수요 전망 변화로 인한 거래 상대방의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 중단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고객사와 중장기적 협력 관계는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앞서 SK온과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에서도 손을 떼기로 해 관심을 모았다.
실제 미국이 전기차 우선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은 2035년 시행 예정이던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규정을 완화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정책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기업들 역시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는 식으로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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