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장내 매수로 덴티움 지분 7.17%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얼라인의 덴티움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보다 높은 ‘일반 투자 목적’으로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의결권, 신주인수권 등 기본적인 권리 이상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하는 투자 형태를 의미한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장기간 부진했던 덴티움의 주가를 고려하면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22% 이상 보유한 자사주 활용 정책 부재 등 주가 관리 차원 목적의 주주 환원 정책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2025년 초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 수준까지 주가 하락한 상황인 만큼, 향후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이 주가 반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덴티움의 현재 상황과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행동주의펀드의 등장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한국콜마(161890)의 최대주주 콜마홀딩스(024720) 주가도 3.81% 오른 1만 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콜마홀딩스 주가는 장중 13.79% 오른 1만 106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전날 열린 콜마홀딩스 정기 주총에서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달튼은 앞서 콜마홀딩스 보유 지분을 5.02%에서 5.69%로 확대하면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바 있다. 달튼은 “업무 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하면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행동주의 펀드는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하며 기업 압박에 나선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행동주의 펀드의 개입이 항상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단기 주가 부양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코웨이(021240)는 전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이 부결되면서 주가가 4.71% 하락했다. 이날도 2%대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촉매제가 될 수는 있지만, 단기 테마로 접근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주주 행동과 기업의 개선 전략을 함께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주주행동주의의 경우 이사 선임 주주제안, 대표소송 제기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추진함으로써 기업 스스로 지배구조 개선의 기회를 갖도록 하면서 그 과정에서 배당성향 개선, 주가상승 등 주주가치가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주행동주의가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만을 추구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주식을 모두 팔고 떠남과 동시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사 선임 주주제안 등을 추진함에 따라 경영권 방어를 위한 비용이 증대되고 경영의 안정성도 해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도 존재한다”고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