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두 딸 명의로 구입한 땅이 ‘기획 부동산’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 후보자는 해당 토지와 관련, 증여세를 내지 않고 있다가 후보자 지명 이후 납부한 바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2014년 8월 강 후보자의 두 딸 명의로 돼 있는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대지엔 컨테이너 두 동으로 구성된 건물이 있었다.
애초 해당 지역은 임야였지만 이 건물이 놓인 탓에 지난해 9월 대지로 용도 변경이 됐다. 주변 임야의 공시지가가 1㎡당 1000원 대인데 비해 이곳은 개별 공시지가만 약 11만원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업자는 땅값 시세만 3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해당 대지가 기획 부동산일 수 있다는 것. 이전 땅 주인인 임씨가 땅에 건물을 짓고 임야에서 대지로 용도를 변경해 공시지가를 높인 뒤 이를 네 구역으로 나눠 분할 매매한 정황이 발견돼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강 후보자가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요청서 따르면 그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도 이 부근에 1만 6000㎡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외교부는 “토지 매입 등은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돼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부동산 구매 동기 등은 후보자가 청문회 때 밝힐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강 후보자의 두 딸은 지난 2012년 임모씨로부터 해당 토지와 건물을 구입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