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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화재 86%가 전기 문제…"멀티콘센트 사용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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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6.08.13 12: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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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160건 발생…전년 비 14.3%↑
과열 등 기계적 요인·부주의 각각 6건
실외기 환기창 열고 주변 먼지 제거
소음·진동·탄 냄새 나면 즉시 점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여름 에어컨 화재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가운데 전체 사고의 86%가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폭염기에는 전선과 콘센트 상태를 확인하고 실외기 주변의 통풍을 확보해야 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행정안전부는 13일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기 과열과 전기 불량에 따른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총 1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0건보다 20건(14.3%) 증가했다. 특히 화재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됐다.

원인별로는 전기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138건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과열 등 기계적 요인과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각각 6건(4%)이었고,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화재는 10건이었다.

에어컨 화재 86%가 전기 문제…
에어컨 화재가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의 실외기에서 불이 나 주민 50여명이 대피했다. 지난달 8일에는 서울 은평구 연립주택의 에어컨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초등학생 남매가 숨졌다.

지난해 여름에도 부산 부산진구와 기장군 아파트에서 멀티콘센트의 전기 과부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4명이 숨졌다.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려면 사용 전 에어컨과 실외기의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훼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은 전력 소모가 큰 만큼 멀티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제품 설명서에 맞는 용량의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실외기에 쌓인 먼지는 과열될 경우 불이 붙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실내에 설치된 실외기는 환기창을 충분히 열고, 외부 실외기는 먼지와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직사광선이 강한 곳에는 통풍을 방해하지 않는 차양막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진동,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가동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장시간 연속 사용에 따른 과열을 막기 위해 시간설정 기능을 활용해 에어컨을 주기적으로 쉬게 하고, 밀폐된 공간은 틈틈이 환기해야 한다.

하종목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일정 시간마다 가동을 멈춰 기기를 충분히 식히고, 실외기 주변의 뜨거운 공기가 원활히 배출될 수 있도록 청소와 통풍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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