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정대정)는 지난 10일부터 이틀에 걸쳐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서울시 강남구 소재 두나무 업비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이 회사의 전산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업비트가 거래를 시작할 때 실제 보유하지 않은 가상통화 및 전자지갑을 마치 있는 것처럼 속인 혐의(사기 및 사전자기록위작행사)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장부거래’로 알려진 행위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암호화폐 거래소로, 130여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힌다.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는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붐이 일었던 지난해 말에는 일 거래액이 10조원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당시 업비트를 비롯해 일부 거래소에 대해 일각에서 장부거래 의혹을 제기한 바 있었으나,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었다.
이후 업비트는 카카오페이 인증을 비롯해 추적 시스템 체인널리시스와 자금세탁·불법자금조달방지 시스템 월드체크 등을 도입하며 안전성을 갖춰왔다고 강조해왔다.
두나무 측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