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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핵심과제로 지역균형발전 꼽았는데…청년들은 왜 서울로만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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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07.03 17:49:32

한은, '청년 인구 이동의 원인과 파급효과' 논문 소개
"청년 임금과 고용률 차이에 더 민감하게 반응"
비수도권 청년 인구 유출, 지역 경제 존속 위협 요인
李대통령 취임 한달 기자회견서 "지역균형발전, 핵심과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아람(26·가명)씨는 서울에 있는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금융계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전북 익산에서 자리를 잡고 싶었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객지 생활을 하며 취업 준비 중이다. 김씨는 “좋은 일자리만 있다면 가족들도 있고,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정착하고 싶다”며 “서울은 생활비도 많이 들고 집값도 너무 비싸서 취업을 한다고 해도 막막하다”고 말했다.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 현상의 원인이 결국 ‘일자리’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지역균형 발전을 새 정부의 핵심과제로 꼽은 가운데, 지역 경제 후퇴를 유발하는 청년 인구 유출의 원인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내용이어서 눈길을 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미지= 챗GPT)


홍기석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계간 학술지인 ‘경제분석’에 게재한 ‘청년 인구 이동의 원인과 파급효과’ 논문에서 청년 인구가 지역을 떠나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리는 이유가 임금과 고용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지역 간 임금과 고용률 차이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수도권의 임금 및 고용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짐에 따라 이동성이 높은 20대 인구를 중심으로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봤다.

연구에 따르면 20~30대 청년 인구의 급여 수준이 낮은 지역일수록 총인구 규모가 작고 고령 인구 비율은 높은 경향이 있었다. 반면 수도권에 속한 시군구들은 대체로 청년층 급여 수준이 높고 인구 규모가 크며 고령 인구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역의 청년 인구 유출이 지역 경제의 존속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청년 인구의 유출이 소비 수요 감소 생산성 저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역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지역의 생산성이 낮아지면서 임금을 더 낮추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30대가 몰리는 수도권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통상적인 노동시장의 수요-공급 모형에 의하면 노동 공급이 증가할 경우 임금과 고용률이 같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수도권 지역에서는 청년 고용률과 임금 수준이 지역에 비해 높았다. 이는 청년 인구를 수도권으로 더 유인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홍 교수는 “비수도권 지역의 청년 인구 유출은 장기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문제를 악화시키고 지역 경제의 존속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경제의 생산성 제고와 그에 따른 청년 노동시장 상황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중이) 일종의 추세처럼 돼서 우리나라 지속적 성장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됐다. 이제 전면적인 대전환을 해야 된다”며 “새로운 정부의 여러 과제들이 있지만 핵심 과제 중 하나가 지역균형발전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정책이나 또는 예산 배분에 있어서 지방을 배려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제 지역우선정책을 해야 비로소 약간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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