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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 못 써요”…아이돌봄 10가구 중 4곳, 한 달 넘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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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보경 기자I 2026.08.13 1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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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가구 57.6% 향후 이용 의향 있지만
대기기간 만족도 5점 중 2.9점
돌봄사 실수령 월평균 160만5000원으로 낮아
공급 확대·돌봄사 처우 개선 요구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아이돌봄서비스 이용가구 10곳 중 4곳은 신청 서비스를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구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이용할 뜻을 밝힌 만큼 원하는 시기에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

성평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아이돌봄서비스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서비스 이용가구 4000가구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대상가구 3000가구 △아이돌봄사 3000명 △아이돌봄센터 228곳 △센터 종사자 250명이다.

진주시 우리마을 아이돌봄센터. 사진은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진주시 우리마을 아이돌봄센터. 사진은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 대부분은 정기적으로 돌봄을 받고 있었다. 이용가구의 95.1%가 정기 이용자였으며 주 평균 4.6회에 걸쳐 16시간 24분을 이용했다. 다만 필요한 시기에 서비스를 연결받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대기기간은 ‘1주 이상~1개월 미만’이 31.7%로 가장 많았고 ‘1주 미만’은 28.8%였다. ‘1개월 이상~3개월 미만’도 20.4%를 차지했다.

가장 큰 불편으로는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점이 꼽혔다. 서비스 전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점이었지만 연계 대기기간은 2.9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아이돌봄사를 늘려 대기를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부 지원금과 지원시간 확대 필요성도 각각 4.1점으로 조사됐다.

대기와 함께 비용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확인됐다. 이용가구가 직접 내는 비용은 월평균 35만 7000원이었다.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을 부담하는 가구가 53.0%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는 적지 않았다.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대상가구의 57.6%가 향후 이용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서비스를 알고 있는 가구 가운데 83.3%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개선 과제로는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아이돌봄사의 근무 여건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돌봄사의 월평균 활동시간은 118.8시간이었으며 실수령 소득은 평균 160만 5000원이었다. 활동 내용과 이용자와의 소통 만족도는 각각 3.9점이었지만 기본급여 외 처우는 2.7점에 머물렀다. 가장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도 급여 인상이 39.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성평등가족부는 조사에서 확인된 대기와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정책을 개선할 계획이다. 맞벌이와 한부모·다자녀 등 양육 부담이 큰 가구가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세제 혜택도 연구하고 있다.

아이돌봄사 처우 개선을 위해 돌봄수당도 올리고 있다. 돌봄수당은 2024년 1만 1630원에서 2025년 1만 2180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6년에는 1만 2790원으로 인상됐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 원하는 시기에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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