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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g 감량' 나경복 "올 시즌까지 못하는 건 용납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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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11 17: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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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으로 부진했던 지난 시즌 아쉬움
추가 개인 훈련...KB손보 우승 도전 선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나경복(32)이 몸무게를 줄이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나경복은 11일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사카이시립 오하마체육관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현장에서 “지난 시즌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며 “부상도 있었지만 내가 해줘야 할 때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왼쪽 무릎을 다친 나경복은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고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406득점으로 2024~25시즌보다 64점이나 줄었다. 공격 성공률은 46.21%에 머물렀다. 공격 효율도 28.06%로 2018~19시즌 이후 처음 20%대로 떨어졌다.

KB손해보험 나경복. 사진=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 나경복.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처음 겪는 큰 부상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나경복은 “이렇게 크게 아팠던 것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며 “주변 선수들에게도 많이 물어봤는데 결국 통증에 적응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무릎 부담을 덜기 위해 택한 방법은 체중 감량이다. 100kg에 육박했던 지난 시즌보다 약 4㎏을 줄였다. 현재 몸무게는 96㎏ 정도다. 목표는 95㎏ 미만이다. 그는 “주위 형들 얘기도 들어보면 나이 들수록 살 빼고 가늘어지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정규 훈련이 끝난 뒤 개인 운동과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현용 감독대행은 “무릎 상태가 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체중 조절을 많이 했다”며 “개인 야간 운동이나 러닝을 꾸준히 하는 등 마음가짐이 간절해 보였다”고 전했다.

나경복은 “확실히 올 시즌은 좀 더 마음을 독하게 먹은 건 맞다”며 “지난 시즌에 못 했기 때문에 올 시즌까지 연속으로 못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경복의 반등은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긴 KB손해보험에도 절실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에 패한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와 결별했다. 임성진은 입대했고, 주전 리베로 김도훈은 OK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하 감독대행은 나경복의 부활과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하는 황경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아시아쿼터 타루샤 차메스와 홍상혁까지 감안하면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 전력은 더 좋아졌다고 본다”며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나경복에게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풀지 못한 숙제다. 우리카드에서 뛰던 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듬해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도 대한항공에 막혀 준우승했다.

나경복은 “매 시즌 우승을 못 하면 ‘실패한 시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올 시즌만큼은 실패가 아닌 성공하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모든 선수가 아프지 않고 똘똘 뭉쳐 하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그러다 보면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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