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오는 20일 공식 발효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중국보다는 한국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중국 경제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와 주상하이한국총영사관이 10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 쉐라톤호텔에서 개최한 ‘2016년 중국 경제전망 및 한중FTA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장자오안(張兆安) 상하이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한중FTA가 중단기적으로 한국 기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소장은 “중국 기업에는 한국 진출의 문턱이 낮아지는 일부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상품 및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로 도전 압력이 더 강해지면서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소장은 하지만 “양국 경제와 산업은 상호보완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한중FTA는 양국의 투자, 무역을 증진하는데서 나아가 세계경제 회복에도 전환기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중FTA 시대를 맞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 중국의 정책변화와 트렌드를 따라 사업을 접목시키는 한편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주목하고 중국 공급과잉 해소 과정에서 사업기회를 잡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2016∼2020년) 기간에 6.5%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게 될 것이며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를 통해 서비스업의 성장속도를 제고하면서 제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국 경제정책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패널로 나선 리후이융(李慧勇) 선인완궈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한국 기업에는 인구 14억명의 중국시장이 의심할 여지없는 최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시장 진입요건 및 제도의 완화는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순조롭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반도체, 액정패널, 휴대전화, 디지털가전 등의 수출확대와 함께 화장품, 노트북 등의 중국내 판매 증가, 의료설비, 의류, 소형가전 등 중소기업의 시장진출 등을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