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은 이날 고대영 사장을 직접 만나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사장직에서 용퇴하라”고 요구했다면서, 이에 고 사장이 “KBS 정상화를 누구보다 바란다. 여야 정치권이 방송독립을 보장할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고대영 사장의 거취 표명은 노동조합의 파업 투쟁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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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일 0시부로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정치권을 상대로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강력히 압박하는 투쟁을 비대위원 중심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는 10일로 예정된 KBS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이 같은 고대영 사장의 거취 표명을 재확인하고 조속히 공영방송 정상화와 정치독립을 위해 방송법 개정안 처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KBS노동조합은 만약 고대영 KBS 사장이 이 같은 거취 표명을 번복하거나 정치권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미룬다면 파업 투쟁을 재개해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노동조합은 ‘고대영 사장 퇴진과 방송법 개정’을 요구하며 지난 8월 31일부터 파업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