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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암 치료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건강검진이 자리 잡으면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환자가 늘었고 내시경과 복강경 수술, 항암치료도 발전했다. 최근에는 수술이 어려웠던 진행성 위암 환자도 항암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받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위암 치료의 목표가 단순한 생존 기간 연장을 넘어 완치 가능성을 넓히는 단계로 이동한 것이다.
치료 기술은 발전했지만 보상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게 학회의 진단이다. 위암 수술은 대부분 대학병원에서 이뤄진다. 병원이 다른 진료 분야의 수익으로 손실을 메우면서 낮은 수술 수가가 오랫동안 유지됐고, 젊은 의사들이 위암 수술을 선택할 유인도 줄었다.
수가는 병원이 환자를 진료하거나 수술한 대가로 건강보험에서 받는 돈이다. 학회에 따르면 위암 수술의 원가보상률은 약 80%에 그친다. 수술에 100만원이 든다면 건강보험 수가로 보전받는 금액은 80만원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소화기암 전체를 묶어 계산하면 원가보상률이 102%지만 위암만 따로 보면 실제 비용에도 못 미친다. 전체 평균만으로 수가가 적정한지를 판단하면 위암 수술의 저평가가 가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수술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이 이사장은 “국내 위암 수술 수가는 심장이나 간 이식의 5분의 1 수준이고 대장암 수술과 비교해도 절반가량에 그친다”며 “일본의 위암 수술 수가는 한국의 약 3배, 미국은 약 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위암학회는 수술 시간과 난도, 필요한 인력 등을 반영한 수가 개선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위암 수술을 세분화해 각각 보상 수준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이사장은 “단순히 수가를 올려달라는 요구가 아니다”며 “위암 수술에 실제로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 기술 수준을 따져 합당하게 보상해야 젊은 의사들도 이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