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갈등 여파에 코스피 7% 급락…20만전자·100만닉스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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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6.03.03 16:03:29

7.24% 하락한 5791.91 마감
개인 투자자 홀로 5조 7971억 순매수…장중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닥도 4.62% 내린 1137.70에 마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가 중동 갈등의 여파로 7% 이상 급락하며 5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20만전자’(삼성전자 1주당 20만원)와 ‘100만닉스’(SK하이닉스 1주당 100만원)도 반납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란사태 이후 개장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등 시세가 나타나 있다.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에서 출발해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 홀로 5조 797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5조 1482억원, 886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조 835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불확실성이 확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이에 장중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분쯤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75포인트(5.09%) 하락한 890.05이었다. 발동 기준은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될 때다.

특히 그간 코스피를 이끌던 대형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각각 9.88%, 11.50% 감소하면서 19만 5100원, 93만 9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7.53%, 중형주가 4.86%, 소형주가 3.94%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만 0.33% 올랐으며 나머지 업종은 전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홀로 무려 23만 7000원(19.83%) 오른 143만 2000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반등과 함께 지정학적 사태에 대한 낙관론이 급격히 약화된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주식 선물, 암호화폐 시장 등 전날 회복했던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며 “중동지역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증시의 낙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는 전일 반영하지 못한 낙폭과 최근 지수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차익 실현 압력이 더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며 “장 초반 방산주들의 신고가와 개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기관의 순매도 전환과 함께 지지력이 약화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6포인트(1.92%) 내린 1169.82에서 출발해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7587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5843억원, 220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90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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