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판 에라스무스 제도, 동아시아 미래 기반될 것" [2025 EAFF]

김보영 기자I 2025.09.11 18:03:43

이데일리TV-동아시아문화센터 공동주최
장제국 총장 2025 동아시아미래포럼 기조연설
"한중일 공동 기금·상설 프로그램으로 청년교류 지속 가능"
세션2 융합 문화 주제 토론…"다름에 열린 마음 가져야"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대학생들이 3국 교류를 통한 포괄적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중일 판 에라스무스 제도’를 설립해야 한다.”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이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한중일과 동아시아의 안정적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 조성의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문화와 청년교류로 이어가는 동아시아 협력방안’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2025 동아시아미래포럼’은 동아시아 각국이 지난 다양성과 공통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방인권 기자)
◇“미래세대, 한중일 왕래하며 배움의 기회”


이날 포럼은 ‘미래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동아시아 역내 문화 교류와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데일리TV와 동아시아문화센터가 마련한 자리다. 이날 포럼에는 이재명 정부 첫 주중대사로 내정된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을 비롯해 기조연설자로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장과 장제국 총장이 참석해 한중일 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에라스무스 제도는 유럽이 1987년 출범한 교육 협력 제도로, 자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EU 회원국 내 대학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됐다.

두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장 총장은 한중일도 비슷한 취지의 ‘캠퍼스아시아’(CAMPUS Asia) 제도를 운영 중이나, 일부 대학들만 혜택을 받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세대들이 대규모로 한중일을 오가며 배우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은 150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에라스무스 제도의 혜택을 받았고, 이 어마어마한 숫자가 유럽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북아도 같은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며 “한중일이 공동 기금을 조성하고 더 많은 대학 및 연구기관을 포괄하는 상설 교류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정치적 기류에 관계없이 청년 교류만큼은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왼쪽부터)김경동 ALC 부회장, 마국진 중앙대 교수, 방송인 럭키, 수어 아티스트 후지모토 사오리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미래포럼’에서 ‘융합 문화를 통한 동아시아 미래 협력’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동아시아 협력, 다름에 대한 존중 바탕돼야

장 총장은 특히 차세대 공동 연구와 미래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 한중일 청년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혁신 분야, 기후위기 대응,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는 아이디어적 성과를 넘어 창업 아이디어, 정책 제언, 지역 사회 혁신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세 나라가 ‘한중일 청년혁신펀드’를 조성해 청년들의 창의적 시도가 실제 사회, 경제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조 연설 후 이어진 세션2에선 김경동 아시아리더스클럽 부회장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마국진 중앙대학교 교수, 방송인 럭키, 수어 아티스트 후지모토 사오리가 패널로 참석해 ‘융합 문화를 통한 동아시아 미래 협력’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한중일이 긴밀한 문화 협력을 바탕으로 융합을 실천하려면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국진 교수는 “모두 각자의 아름다움을 지녔으나 하나로 뭉칠 때 힘이 더 크다는 뜻의 ‘화이부동’이란 중국 격언이 있다”며 “다름에 열린 마음을 갖고 서로 교류를 잇는다면 색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럭키는 “인도에서는 학교 선생님들이 ‘우린 다섯 손가락처럼 각자 다르지만 주먹을 쥐면 하나의 힘이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다양성의 존중을 토대로 통일성을 추구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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