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날 오전 한 진보성향 매체에서 희생자 중 155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서 민주당은 “유가족들 동의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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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수석대변인은 “유가족들이 피해자가 아니고 가족들이 잘못한 것처럼 느껴질 만큼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거나 설명이 없어서 속이 많이 상했다고 했다”며 “가족들이 잘못한 것처럼 인터넷에 비난 댓글이 쏟아져서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호소도 있었다. 댓글로 인한 피해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면담에 배석했던 이태원참사 대책본부 수석위원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과 안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가족들께서는 ‘희생자들이 억울하게 희생을 당했는데 국민 속에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희생자 명단 공개 적절성에 대해 이 대표의 발언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도 말씀하신 것처럼 진정한 추모가 되기 위해서는 희생자들의 위패가 있는 상태에서 추모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고, 다만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오히려 이 사건이 빠르게 잊힐까 봐 걱정하는 분들이 대다수였고, 155명 (명단) 공개에 대해서 부정적 의견을 표명하는 유가족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며 희생자 명단 공개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에서는 유족의 동의 없이 정치권이 주체가 돼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히며 ‘패륜’ 논쟁으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