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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1461조4248억원으로, 약 1년여만에 약 42.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증시에 유입된 개인 투자자들에 힘입어 지난 한 해 코스피 지수의 오름폭은 30.75%에 달해 주요 20개 국가(G20)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강세장’ 속 시가총액 역시 불어난 셈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2021년 첫 거래일부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95%(9.20포인트) 오른 977.62를 기록, ‘버블 닷컴’ 이후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이날 약 389조원으로 집계돼 ‘400조원 진입’이 목전이다.
이처럼 새 해 첫 날부터 이뤄진 대기록은 개인의 매수 덕이 컸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310원, 코스닥 시장에서 3773억원의 주식을 각각 사들이며 첫 날부터 ‘사자’에 나섰다. 이에 코스피 시장에서의 거래대금 역시 이날 하루 사상 처음으로 25조원을 넘기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거래일부터 역대급 기록을 쏟아냈던 만큼 지난해부터 유지되고 있는 유동성 환경 등을 고려하면 ‘1월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는 증권가 기대도 제기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된 12월 국내 수출이 12.6%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두 배 상회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 속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 달러 약세 등의 환경에서 ‘가계 자산의 머니무브’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