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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법원이 신왕다가 침해했다고 판단한 특허는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EP 2378595 B1)다. 코팅 분리막을 활용해 층층이 쌓여 있는 전극층이 분리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일체화된 전극조립체를 형성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특히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고출력 및 고용량 배터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적용된다.
독일 법원은 전기차 ‘다치아 스프링’에 탑재된 신왕다의 각형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의 이같은 핵심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봤다. 이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독일 내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의 회수 및 폐기 △관련 회계자료 제공 △손해배상 조치 등을 명령했다.
한편 이번 판결은 신왕다를 상대로 한 3번째 승소 판결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튤립은 지난 5월에도 신왕다를 상대로 한 두 건의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코팅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독일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 내 처음으로 판매 금지 판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신왕다는 항소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에 만연해 있는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성해 배터리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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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034220)도 지난달 중국 티안마와 자회사들을 상대로 7건의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티안마가 자동차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첨단 기술을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이 자국 지원과 저가 공세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리튬인산철(LFP)을 중심으로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LCD에 이어 OLED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한국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이 시장 주도권의 핵심인 만큼 특허 침해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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