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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기상청은 오후 4시 30분께 날씨해설을 갱신하며 비가 오는 시간을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로 늦추고 강수량도 ‘20~80㎜’로 줄였다.
뉴스1은 서울의 경우 오후 6시 30분부터 돌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졌으나 지속시간이 10분에서 20분 내외였다고 전했다.
갱신한 날씨예보도 빗나가자 기상청은 오후 8시 30분 세 번째 예보를 갱신하며 서울·인천·경기 북부의 강수량을 5㎜ 내외로 변경했다. 호우 예비특보도 해제했다.
거듭된 예보 수정에도 광복절 최종 서울 강수량은 0.9㎜에 그쳤다.
대대적 예측 오류에 광복절 연휴 일정을 취소·변경했던 시민들은 기상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불만을 쏟고 있다. 시민들은 ‘하루 일정이 엉망진창이 됐다’ ‘하루가 아닌 몇 시간도 맞출 수 없나’ ‘100mm 온다더니 5mm도 안 왔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예상보다 정체전선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수도권에는 짧은 시간 강한 비를 뿌렸지만, 전북과 남부지방에는 예측대로 강수가 집중되고 있다”며 “실황 분석을 통해 수도권 강수량을 줄여나갔고, 예보로 소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름철에는 대기 불안정성이 크기 때문에 강수 지역도 좁고 (정체전선이) 빠르게 지나가거나 오래 머물기도 한다”며 “다른 계절에 비해 예측 성능이 조금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16일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전북·경북권남부은 저녁까지 전남권·경남권은 오는 17일 낮까지 비가 내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남·경남권 해안에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시간당 50㎜ 이상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