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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 음식물처리기의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락’(Lock) 상태를 다이얼식 해제 버튼으로 돌려 ‘언락’(Unlock) 시킨 뒤 뚜껑을 열어 음식물 쓰레기를 넣는다. 기본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표준’ 동작을 시키면 음식물 쓰레기 양에 따라 최소 4시간, 최대 8시간 동작을 시작한다. 120℃ 고온으로 수분을 날린 뒤 건조된 상태에서 분쇄를 하는 방식이다.
몇 달 전 받아뒀다 다 먹지 못하고 방치해 상태가 안 좋아진 참외를 통째로 넣어봤다. 5~6시간 쯤 지났을까, 뚜껑을 열어보니 젖은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라 바짝 마른 형태의 결과물이 드러났다. 처음에 뭘 넣었는지 모를 정도로 짙은 갈색의 결과물이 남아 있었다. 부피는 처음 넣었던 참외의 4분의1~5분의1 수준으로 느껴졌다. 휴롬 측에 따르면 최대 96%까지 부피를 줄인다고 한다.
가장 놀라운 건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음식물이 부패하는 과정 자체를 차단하는 구조라 처리 중이나 이후에도 불쾌한 냄새가 남지 않는다. 동작하는 가운데도 처리기 주변에서 냄새를 맡아봤으나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는 시간이 길수록 악취가 심해지는 기존 방식에서 완벽한 해방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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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도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주방에서 돌아가고 있어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고 야간 사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주방에서 벗어나 안방문을 닫고 잠을 청해도 제품이 가동하고 있는지 전혀 모를 정도였다. 다만 건조 과정에서 일정 시간 이상 가동되는 만큼 주방에서 일을 한다면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소음은 25dB(데시벨) 수준이다.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린 건 ‘배출 스트레스 해소’다.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 음식물 쓰레기 근처에서 비행하는 초파리 등 여름철 특유의 불쾌한 경험에서 벗어난다는 점은 생각보다 큰 변화였다. 토양을 훼손하고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을 건조시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만족도를 높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