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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1800만장 돌파… 흑자 가시권
12일 일본국제박람회협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오사카 엑스포 입장권 누적 판매량이 1809만 5700장을 기록했다. 이는 엑스포 운영비(1160억엔) 중 80%를 입장권 수입으로 충당하기 위해 설정한 손익분기점인 1800만 장을 넘어선 수치다.
개막 이후 입장권은 주당 평균 49만 장이 판매되고 있다. 하루 관람객이 18만명을 넘는 경우도 있어 2024년 기준 도쿄 디즈니리조트의 일일 평균 방문객(7만6000명)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사실 오사카 엑스포는 개막 전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행사장으로 쓰이는 오사카 유메시마는 산업폐기물 매립지였던 인공섬으로, 메탄가스 폭발 가능성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일부 학교는 안전을 이유로 견학을 거부하기도 했다. 건설비는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늘어났고, 일부 참가국은 파빌리온 공사를 기한 내 마무리하지 못해 ‘졸속 준비’ 비판도 받았다.
일본 국내에서는 “엑스포 개최는 결국 유메시마에 카지노를 짓기 위한 인프라 투자 명분 아니냐”는 불신 여론도 거셌다. 실제 NHK가 개막 직후인 4월 11~15일 전국 18세 이상 25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응답자 1120명)에서, “오사카 엑스포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0%에 불과했다.
SNS와 할인 마케팅, 그리고 ‘해외 간접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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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엔저(円安)로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운 일본인들에게 오사카 엑스포는 “해외에 가지 않고도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엑스포에는 전 세계 158개국과 지역이 참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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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시 일본에서 엑스포가 열린다면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본인 응답자 74명 중 93%가 ‘원한다’ 혹은 ‘어느 정도 원한다’고 응답하며 인식 변화가 확인됐다.
지역경제 효과 ‘톡톡’…외교무대의 장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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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엑스포를 중심으로 인근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 오사카성, 태양의 탑, 나라공원 등 인근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급증하고 있다.
엑스포는 일본 정부의 외교 무대로도 활용되고 있다. 스웨덴, 핀란드, 독일, 필리핀, 헝가리 등 각국 정상이 방일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내셔널데이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다만 당시 일본과 미국 사이 관세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상황을 고려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대신 참석했다.
남은 과제는 ‘혼잡’과 ‘더위’, 그리고 ‘고령층 배려’
현재까지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운영 측면의 과제는 적지 않게 남아있다. 특히 후반부로 갈 수록 관람객이 몰리는 특성상 좀 더 원활한 관람을 위한 운영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문제는 입장 대기 시간과 혼잡도다. 인기 파빌리온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대기시간을 감내야 하며 인기 행사인 불꽃놀이 종료 이후에는 관람객이 일시 귀가하면서 셔틀버스·택시 대기 줄이 뒤섞이는 혼잡도 발생했다.
폭염 속 열사병 우려,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 대한 안내 미흡 등도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박람회 측은 이번 엑스포의 컨셉을 ‘캐쉬리스’로 내세우고 있어 현금 외 결제에는 익숙치 않은 고령층의 경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박람회 측은 “태풍 등 재해로 인한 예상치 못한 지출 가능성도 있어 아직 흑자 전환을 확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람회 측은 입장권 최종 목표치인 2300만 장 달성을 위해 하반기 마케팅 강화 및 운영 시스템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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