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방 발길 끊긴 日…백화점 매출 ’큰손’도 사라지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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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2.02 17:40:53

주요 백화점들 면세 매출, 일제히 두자릿수 감소
중국인 부재에도 전체 방일객 늘어 수요 다변화 모색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주요 백화점들의 면세 매출이 지난달 감소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관련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중국이 일본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한 이후 중국인 방일객이 급감했고, 관련 매출 역시 일제히 줄었다.

(사진=AFP)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올해 1월 면세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19% 감소했다면서,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매장 매출은 7.4% 증가했다.

J프론트 리테일링도 산하 다이마루·마쓰자카야점 면세 매출이 약 17% 줄어 전체 매출 증가율이 0.7%에 그치는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H2O 리테일링의 경우 중국인 고객 매출이 무려 60% 급감했다.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어든 탓에 전체 매출 증가율도 4.2% 수준에 그쳤다.

이세탄 미쓰코시홀딩스는 일본 내 점포 기준 지난해 12월 면세 매출이 15% 감소해 전체 매출 증가율을 2.1%로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마쓰야 역시 지난달 긴자 본점 면세 매출이 약 16% 줄었다며, 중국인 고객 부재를 이유로 들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 관광 회복을 떠받쳐온 핵심 수요층이다. 지난해 일본 관광 수입 9조 6000억엔 가운데 약 5분의 1을 중국인이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12월 33만 4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5.3%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2년 1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한 탓이다.

일본 정부는 매출 감소 해결책으로 다른 국적 방일객들이 중국 관광객을 대신할 수 있도록 수요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가 361만 7700명으로 12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 즉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중국 관광객 감소분을 상쇄한 만큼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일본의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가 연간 40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이러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외국인 방문객 6000만명, 관광 수입 15조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1인당 외국인 관광 지출을 9% 늘려 25만엔으로 끌어올리고, 지방에서의 외국인 숙박객 수를 현재의 두 배 이상인 1억 3000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블룸버그는 “일본 정부는 관광 산업 성장과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균형 있게 조화시켜,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오버투어리즘 피해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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