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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이사장은 25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김대중도서관·노무현재단 공동학술회의 토론자로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합리적인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고 오히려 자기 욕심만 챙기려는 정치세력에 대해 최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주권자밖에 없다”며, “확실한 주권자의 권리행사는 투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에 반대하고 나선 것을 의식한 듯 “확실히 응징해야 발전이 있다”며 다소 강경한 어조를 취하기도 했다.
유 이시장은 선거제 논란과 관련 한국의 대의민주주의 형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대의민주주의 자체가 잘못돼 있다. 어떤 정당은 표 얻은 것보다 적게 대의하고, 어떤 정당은 표 얻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대의하고 있는데 이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소선거구제가 대의성 확보에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 이사장은 한국당 원내대표는 나경원 의원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나경원 한국당 대표는 자기가 하자는 대로 다 하는 게 좋은 정치라 하겠지만, 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요구가 존재하는 그대로 인정받고 실현될 수 있는 정치가 좋은 정치”라며, “그런 가능성을 높여주는 선거제도가 좋은 선거제도”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앞서 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도 나 원내대표가 지난해 말 합의를 깨고 선거제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