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보수진보 진영의 경제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5월 9일이 되면 현 정부가 만 2년이 되는데 그간의 정책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늘 주신 조언들이 도움이 된다”며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간담회는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원로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한 것.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가지고 계신 원로들에게 우리 경제에 대한 얘기를 듣고자 모셨다”며 “격식 없이 편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우리 경제팀에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국가인 이른바 ‘30·50클럽’에 한국이 가입한 것에 대해 “무척 자랑스럽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30·50클럽 가운데 제국주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거둔 이러한 결과는 선배 세대들이 이룬 것이다.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선캠프에서 문 대통령을 도운 인사들부터 역대 진보·보수정부에서 맹활약한 경제 브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여정부 시절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박승 중앙대 명예교수 △국민의정부에서 경제부총리, 참여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역임한 전윤철 전 원장 △참여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았던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참여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박봉흠 SK가스 사외이사는 물론 △이명박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은 총재를 맡았던 김중수 한림대 총장이 참석했다.
이밖에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