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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박진선 식품협회장, 담합 제재 강화에 "범위부터 명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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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6.09.29 17: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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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산업협회 취임 1주년 간담회서 작심 발언
원가·통상환경 등 기업 부담 여전
10월 식품기업지원센터 출범, 맞춤형 애로 해소
"아프리카·인도 수출 다변화, K푸드 길잡이 역할할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이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식품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원가 상승 등 기업들의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데 협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협회 대교육장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식품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을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것”을 꼽았다.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이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식품산업협회장)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이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식품산업협회장)
그는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수출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수출액 자체보다 식품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K푸드 열풍을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샘표식품 오너 3세인 박 회장은 지난 1년간 현장에서 기업들을 만나면서 식품안전과 원재료·생산·기술, 해외 규제, 노무·법률·세무, ESG 등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최근 정부가 식품·생필품 등 민생 밀접 분야의 담합 감시와 제재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용 범위를 먼저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담합 제재 강화에 대한 질문에 “담합은 하면 안 되는 불법”이라면서도 “제재 수위를 높이기에 앞서 담합으로 판단하는 행위의 범위부터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가격 결정에 영향력이 없는 영업사원들끼리 이야기하는 것까지 담합이 될 수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포괄적인 상황에서 벌칙 기준까지 올리면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굉장히 클 수 있는 만큼 담합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 현실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박 회장은 해당 발언이 식품업계 전체의 의견을 취합한 협회 차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견해라고 선을 그었다. 식품 가격 역시 원재료 가격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인건비와 설비투자 등 기업의 전체 비용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협회는 기업 현장의 애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식품기업지원센터도 출범한다. 오는 10월 19일부터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원센터는 식품안전, 제조·생산·기술혁신, 정부 지원사업, 일반경영·법무·세무·노무, 수출·해외규제, ESG 등 6개 분야에서 기업별 맞춤형 상담과 현장 진단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식품기업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식품산업을 아는 전문가만이 풀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식품기업지원센터가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신뢰받는 창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출시장도 기존 주요 시장에서 아프리카와 인도 등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새로운 시장 개척과 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연결할 수 있도록 협회의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K푸드는 이제 국내에만 머무는 산업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협회가 기업 현장의 애로를 해결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지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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