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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사유화 안된다"‥금감원, 은행 지배구조 현미경 점검(종합)

장순원 기자I 2019.03.29 16:13:36

금감원 올해 업무 설명회‥지배구조 전담반 운영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융회사는 고객의 돈, 즉 남의 돈을 굴리는 곳이다. 남의 돈을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쓰면 안 된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지주와 은행의 지배구조 실태점검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자영업을 포함한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혁신성장 부문을 지원도 살펴보기로 했다.

금감원은 은행·금융지주, 은행연합회 담당임원을 대상으로 2019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어 이런 방침을 전했다.

금감원은 올해 지배구조와 내부통제를 중점 검사하기로 했다.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정착시키려 모니터링과 점검을 강화하고, 경영실태 평가 시 내부통제 부문에 대한 평가도 강화한다. 필요하면 테마검사도 나가기로 했다. 지배구조 전담반을 가동해 은행이나 지주회사 지배구조를 상시 감시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016년 만든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의 취지를 살려 취약한 부분을 살피겠다”고 했다.

금융지주 쪽에서는 공정한 자회사 편입심사가 목표다. 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이 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해서다.

잠재위험 요인도 미리 대응한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별 잠재 리스크 요인을 살펴보고 본점의 해외 점포 관리도 강화하도록 유도한다.

또 고객이나 상품, 판매채널별로 불건전 영업행위도 집중 점검대상이다.

가계·자영업자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위기관리 매뉴얼 마련, 연체징후 상시평가체계 구축을 포함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산업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기능을 활성화를 촉진하는 노력도 강화한다.

권인원 부원장은 “은행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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