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구급차량이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할 때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구급차량 위치를 GPS(위성항법장치)로 추적해 신호등에 걸리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녹색신호를 자동으로 부여한다.
구급차량에 센터가 자체 개발한 앱(‘골든타임’)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이 스마트폰이 센터에 GPS 신호를 보내고, 병원까지 이동하는 최적의 길을 안내한다.
수원시가 국토교통부 보조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확보한 국비와 시비 등 29억원을 들여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축한 뒤 지난달 시범운영했다. 관내 10개 지점에서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까지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구급차량의 1㎞ 평균 이동시간이 56.3%나 단축됐다.
시스템을 적용했을 때의 평균 이동시간은 87초(1분27초)로 미적용시 이동시간인 200초(3분20초)보다 113초(1분53초)가 빨랐다.
특히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현대아이파크1차 아파트에서 아주대병원까지 5.6㎞를 시스템 적용을 받아 구급차량을 운행했을 경우 9분 8초만에 도착했다. 지난해 11월 실제 구급차량이 출동해 이동했을때는 21분이 걸렸다.
수원시는 일단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으로 이송하는 구급차량에 대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적용한 뒤 경찰서,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관내 다른 병원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수원시가 개발한 시스템은 교차로에 송신장치·신호제어기·무선기지국을 설치해 운영하는 기존방식과 달리 구급차량에 ‘골든타임’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도시안전통합센터가 모든 교차로의 신호를 제어할 수 있어 사실상 모든 병원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급차량을 위한 신호 제어시 일시적인 교통정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일단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두 곳을 대상으로만 시스템이 적용된다.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 수원남부소방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개발 보고회 및 업무협약식을 열고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적용되면 수원시 어디에서나 아주대병원과 성빈센트병원까지 10분 이내에 구급차량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시스템 운영상 불가피하게 불편이 발생하더라도 시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협조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