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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매도세가 쏟아졌다. 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는 장중 가격제한폭 하한선인 1만이 빠지며, 18% 넘게 하락했다.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나란히 10%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뱅크그룹도 5% 넘게 하락했다.
신문은 일본 증시의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한국 AI·반도체 관련주 급락을 지목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0% 가까이 떨어졌고, 전 거래일 대비 8% 하락 시 발동되는 서킷브레이커가 가동됐다. 이는 미국 나스닥종합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현지시간 27일 각각 0.2%, 2% 하락한 것보다 훨씬 큰 낙폭이다. 전날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중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메모리 시장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문은 “6월 하순 이후 AI 랠리 지속 가능성에 대한 막연한 우려로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이 여파가 일본 증시에도 번졌다”며 이를 ‘한국발 증시 급락 1차 충격’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중국 기업 상장을 계기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실적 둔화 우려가 구체적으로 부각되면서 ‘2차 충격’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순환 투자’ 우려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약 2500억달러 규모의 대출보증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쓰는 기업에 자금을 대고 지분까지 취득하는 구조다. 이 같은 순환 투자로 실제보다 수요와 밸류에이션이 부풀려지고 있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한때 시총 1위였던 키옥시아는 6위까지 밀려났다. 구보타 도모이치로 마쓰이증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하락 국면에서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이 손절매에 나서면서 눈사태처럼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것과 관련해 야마구치 마사히로 SMBC신탁은행 투자조사부장은 “시장이 AI·반도체 관련 뉴스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매도 명분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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