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이날 법무부에 엡스타인 수사 파일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 발부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8표, 반대 2표로 가결했다. 공화당 의원 3명도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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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승인된 소환장은 공화당 소속 제임스 커머 하원감독위원회 위원장이 발부해야 한다. 감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저녁 “소환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발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표결 전 공화당 의원들은 소환장에 법무부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법무부 간의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교신한 모든 내용도 공개해야 하며, 엡스타인 피해자 관련 정보는 삭제하고 아동 성착취 자료는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또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메릭 갈랜드 전 법무장관을 포함한 민주당 및 공화당 행정부 인사들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하기로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 관련 파일에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전직 대통령과 변호사, 그리고 이 사건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법 집행관들 간의 서신 교환을 폭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은 “결국 법무부가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안건이 통과됐다”며 “이것은 미국 국민에게 있어 엄청난 승리”라고 강조했다.
엡스타인 수사 파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 정치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상당히 친밀한 관계였다는 정황이 각종 사진·동영상·대배심 진술 언급 등을 통해 확인되면서다. WSJ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면서 ‘외설적인 그림을 그린 편지’를 보냈고, 팸 본디 법무장관이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검토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한 걸 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