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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국회의 신속한 계엄 해제 결의안으로 6시간여 만에 일단락된 덕분에 관광객들의 일정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부터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쇼핑 거리에는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혼 한 관광객은 “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큰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다”면서도 고향인 자카르타에서도 폭동과 시위가 드물지 않기에 계획한 일정에 최대한 충실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남산 서울타워를 찾은 또 다른 관광객은 “자는 사이 밤새 이탈리아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면서도 “여기 사람들은 모두 오늘 학교와 직장에 갔고 상황이 위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경복궁을 찾은 한 관광객은 한국인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었다며 “계엄령이 계속 시행됐다면 걱정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AP는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을 제거하겠다며 불쑥(abruptly) 계엄을 선언했지만, 국회가 해제를 결의하면서 6시간 정도밖에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계엄이 공식 해제되자 관광객들이 호텔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