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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수도권에 있는 부처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세종으로 단계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대상 공무원은 9929명으로 이들의 가족들까지 고려한다면 수만명이 세종으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문제는 현재 세종 부동산 시장의 기형적인 모습에 있다. 세종은 전형적인 ‘매매 약세, 전월세 강세’ 지역이다. 매매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전월세 가격은 오르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0월 둘째 주까지) 세종시 전세가격은 연초 대비 4.71% 올랐다 이는 비수도권 평균(1.71%) 대비 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세종은 -0.29%로 비수도권 평균(0.27%)보다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세종은 추후 입주물량도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내년 세종의 30가구 이상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0가구다. 2028년 상반기까지 더한다면 2년 내 입주 예정 물량은 1122가구에 불과하다. 신규 입주 물량이 없다면 전월세 물량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낮은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세종에 전월세 대란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세종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단지를 보더라도 전월세 물량이 2~3가구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지난해만 해도 3억원 초중반에 거래됐던 매물들이 현재는 4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후 수천 가구의 신규 입주 수요가 발생한다면 전월세 가격은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게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세종시뿐만 아니라 청주, 공주, 대전 등으로 전월세 수요가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1만명 중 60%만 세종으로 가더라도 세종에도 모두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청주·대전 등 인근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주택 공급을 서두르더라도 준공까지 시차로 인해 진통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서 교수의 부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