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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3% 올랐다. 강남(0.27%)과 강북(0.40%)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에 이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20주 연속 오름세다.
최근 정부가 과열된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불법거래를 막기 위해 부처 합동 점검을 실시하는 등 규제가 임박했다는 시그널을 보내자 강남권 주택시장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강남구(0.15%), 서초구(0.06%), 송파구(0.11%) 등 강남3구 아파트값 18주 연속 올랐지만 전주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전주에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값은 각각 0.59%, 0.51%, 0.30%로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수도권 등 일부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과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남4구에서 재건축 사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투기 수요가 결합하면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8% 오르며 13주째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과 경기(0.07%), 인천(0.07%) 지역이 모두 상승한데 힘입어 0.16%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성동구(1.09%), 광진구(0.90%), 강동구(0.65%), 동작구(0.64%), 노원구(0.58%), 경기도 구리(0.45%)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광역시에서는 대구(-0.01%)와 울산(-0.04%)은 하락한 반면 부산(0.07%)과 광주(0.04%), 대전(0.01%)은 상승했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7주 연속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02% 상승했다. 서울(0.11%)은 봄 이주 수요가 많아지면서 강남(0.11%), 강북(0.11%)이 모두 전주대비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6% 올랐다. 반면 지방은 전주 보다 전셋값이 -0.0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