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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화 결과 시민들은 지역의료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감기나 만성질환 같은 가벼운 진료는 94.3%가 시·군·구 안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야간·휴일 소아진료(77.1%)와 24시간 응급실(66.0%), 분만(59.9%)도 지역에서 반드시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암 등 중증·고난도 수술은 절반 이상(52.9%)이 시·도 단위 거점병원에서 담당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응급의료는 가장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분야로 꼽혔다. 지역에서 모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면 무엇부터 보장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4시간 응급실 진료(61.9%)와 심근경색·뇌졸중 등 골든타임 내 치료(55.4%)가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지역 거점병원에 대한 신뢰도 높았다. 시민패널의 89.6%는 국립대병원이나 종합병원 등 지역 거점병원의 역량이 충분히 강화된다면 수도권 대형병원 대신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신뢰의 전제 조건으로는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또 지역 병원에서 치료하다 상급병원으로 옮겨야 할 경우 검사 결과와 진료기록이 자동으로 연계되고 신속하게 예약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역·필수의료 정책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최종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체계 구축’(25.4%)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지역·필수의료 인력 양성(23.9%), 지방 국립대병원을 서울 대형병원 수준으로 육성하는 방안(23.1%) 순이었다.
인력 정책에 대한 공감도도 높았다. 지역의사 선발과 의무복무에 찬성한 응답은 89.4%, 장기 근무 의료진에 대한 거주 지원은 88.9%,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에 더 많은 보상을 하는 수가체계는 87.4%에 달했다. 특히 필수·지방 의료를 더 보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숙의 과정을 거친 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기현 의료혁신위원장은 “시민패널의 숙의 결과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의료정책에 충실히 반영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필수·공공의료를 비롯한 의료혁신 과제에 국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